광화문쪽에 약속이 있어서 오전에 나갔다가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는데.. 밥먹을 생각을 못했네요. 근처에 있는 지인과 역시나 차한잔 하려고 만났는데 그분도 식사전! -_- 하핫! 덕분에 급 차는 밥으로 바뀌어서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인근에 있는 서린낙지로 향했습니다.
무교동 낙지골목에서 가장 좋아하는 집은 역시나 막내낙지인데 이제는 낙지골목이란것도 없어졌고 다들 거리도 좀 두고 가게들이 있어서 그런지 간판들 쭈욱 보고 들어가는 골라먹는 재미는 좀 줄어들었네요.
하여간 배고픈 상태로 서린낙지 입성!
아참 르미에르빌딩에도 있는데 제가 간곳은 조계사 가는쪽에 있는 집이랍니다.
▲ 식당에 가면 메뉴판을 보고 고민을 해야하는데 .. 들어가자 마자 두명이요? 철판에 낙지?! 라고 물어보시면서 바로 가져다 주시더라구요.
전 그냥 낙지에 밥 그리고 계란말이가 가장 좋은뎅!
그런데 전골냄비에 콩나물만 잔뜩이라서 사실 놀라기도 했는데 이게 왜 철판이지?! 그런데 내용물은 베이컨, 햄, 김치등이 들어가 있어서 나중에 낙지 넣어서 먹으면 묘하게 볶음보다는 찌게에 가깝게 변하게 됩니다. 매운맛은 확실하게 나기는 한데.. 항상 먹던것과는 미묘하게 뭔가 틀려용!
▲ 국물이랑 소스도 가져다 주심!
햄 때문에 머스타드와 케찹을 아주 이쁘게 담아주셨네용
▲ 낙지 등장!
부워드릴까요? 하시면서 이미 절반에 하강중! ㅋㅋ
▲ 요즘 은근 스트레스 좀 있는데.. 이럴때 매운것 좀 섭취해 주면 왠지 땀도 나고 뭔개 개운한 느낌이 들어요..
다만 매운음식하고 술도 자주 마시는데 매운낙지랑은 술을 많이 먹어본적이 없네용.. 이날도 무알콜로 늦은 점심을 쳐묵쳐묵하고 있었네용.
▲ 낙지는 계속 끓이다 보면 볶아진다고 하기 보다는 찌개의 형태로 변하는데 여기에 밥을 좀 볶아 먹어도 될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. 낙지에 철판이면 3명정도 충분이 식사로는 부족하지 않을것 같네요.
매운음식을 좋아해서 낙지는 정기적으로 섭취중인데 요즘들어서 몸이 안좋아지는건가.. 땀도 코쪽에만 살짝 났는데 요즘에는 목 얼굴 전체가 땀범벅이 되네용.. ㅠ.ㅠ